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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임금 평균 4% 인상 전망…인플레·인력난 등 반영

수많은 근로자들이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연봉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보인다.   CBS뉴스의 머니와치는 임금관련자문업체 WTW의 최근 조사 자료를 인용해 고용주들이 생각하는 내년도 임금 인상률이 평균 4%로 올해의 4.4%보다 0.4%포인트 낮았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기업들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컨설팅업체 콘 페리 역시 평균 급여 인상률을 4%로 전망했다. 업체의 선임 고객 파트너인 톰 맥멀렌은 “내년도 임금 인상이 지난 10년간의 추이에 비해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용주들의 임금 인상안에 영향을 주고 있는 첫째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고 있음에도 근로자들이 그로서리, 렌트비, 헬스 케어와 기타 생필품 등에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형적인 가구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년 전에 비해 매년 추가로 1만1434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는 팬데믹 기간 수백만 명이 퇴직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고용주들이 인재 확보 및 유지를 위해 보다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임금 인상은 물론 더 좋은 근무 유연성 제공 등이 요구되고 있어 고용주들의 55%는 재택, 사무실 또는 하이브리드 등 근무 형태를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연간 임금 인상률은 업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페이스케일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엔지니어가 5% 가까이 인상된 데 비해 소매업과 교육업계 인상률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분 근로자보다 소득이 적은 경향이 있는 연방 근로자는 내년에 5.2%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인플레 인력난 임금 인상률 내년도 임금 임금 인상안 임금 인상 연봉 급여 물가

2023-12-10

[뉴스 포커스] 8년 전과 똑같은 임금 인상 요구 이유

코로나19 팬데믹 비상사태는 종료됐지만 아직 후유증은 남아 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도 그중 하나다. 팬데믹 기간 각종 지원금 명목으로 엄청난 규모의 돈이 풀리면서 물가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지원금은 연방의회에서 승인된 것만 6조 달러에 달한다. 연방정부의 연간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여기에 각 주정부와 로컬정부들도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직원급여보호, 실업수당, 렌트비 지원 등으로 돈이 쏟아졌다. 오죽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피 바이러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 초저금리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자산 버불 현상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돈잔치’ 뒤에는 엄청난 청구서가 기다리고 있었다. 물가가 8% 넘게 오르자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급격한 이자율 인상으로 돈줄을 죄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곳곳에서 비명이 나왔다. 급기야 은행 파산 사태까지 벌어졌고 경제전문가들은 불경기 진입 시기를 전망하느라 바쁘다.     경제에도 싸이클이 있지만 최근의 인플레 충격은 서민층이 가장 크게 받고 있다는 게  문제다. 임금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물가 급등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 물가 상승폭이 수입 증가폭을 앞지르면서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한 탓도 크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임금 인상’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비싼 렌트비에 식료품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기본 생계조차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LA통합교육구(LAUSD) 직원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파업도 이런 이유였다. 이들의 상당수가 연 소득 3만 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는 직원도 많다는 것이다. 다행히 임금 30% 인상 등으로 협상은 잘 마무리가 됐지만 그들의 삶의 질이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가주 의회에 의료 업계 종사자 임금 인상안이 상정됐다. 주 내 병원과 너싱홈 등 모든 의료 기관 직원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5달러로 올리자는 내용이다. 역시 인플레가 이유다. 팬데믹 기간 의료 업계 종사자들이 큰 역할을 했지만 최저 임금이 시간당 15.50달러인 임금 수준으로는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LA시의회도 나섰다. 호텔과 공항 직원들의 임금을 올리자는 것이다. 지난 12일 상정된 조례안은 객실 60개 이상 호텔과 LA국제공항(LAX) 직원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2028년까지 30달러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우선 올해 25달러로 인상하고, 내년부터 LA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까지 매년 1달러씩 추가로 올린다는 내용이다. 현행 LA시의 시간당 최저 임금이 16.04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상 수준이다.      사실 LA에서 최저 임금이나 이를 조금 웃도는 수준을 받아서는 살기가 어렵다. 가뜩이나 비싼 렌트비에 식료품 등 물가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정도다.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위해서라도 임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문제는 임금 상승의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LA시는 교육구 직원의 임금을 올려주기 위해 세금을 더 걷으려 할 것이고, 병원 등 의료 업계는 의료 수가 인상에 나설 것이 뻔하다.  호텔 업계 역시 객실료 인상으로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를 상쇄하려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임금 인상의 효과는 반감된다.     지난 2015년에도 LA시는 최저 임금 인상 논쟁으로 뜨거웠다. 시간당 9달러이던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리자는 것이었다. 당시에도 근로자들은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어렵다고 주장했고, 업주들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맞섰다.     LA시의 최저 임금이 15달러를 넘어 16.04달러가 된 지금도 서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최근의 임금 인상 문제가 2015년의 데자뷔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전과 임금 임금 인상안 임금 수준 이자율 인상

2023-04-13

구인난에 기업들 임금인상 잇따라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USA투데이는 대형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27일 내년 여름부터 모든 근로자에게 시간당 최소 15달러, 평균 17달러의 임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급여 인상은 내년 여름 전에 시작되며 내년 1월 말부터 근속 2년 이상 직원은 최대 5%, 5년 이상 근속자는 최대 10%의 임금 인상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바리스타의 경우 시급이 최대 23달러까지 오른다.   코스트코도 8개월 만에 매장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17달러로 인상하고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8만여 직원 중 시간당 급여를 받는 90%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코스트코는 최저 임금을 지난 2018년 14달러에서 2019년 15달러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 2월 16달러로 올린 바 있다.   경쟁업체 월마트는 지난달 최저임금을 11달러에서 12달러로 인상했으며 아마존은 지난해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했다. 이어 타겟과 베스트바이도 15달러로 인상했으며 월그린과 CVS는 지난 8월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 6일 최저임금을 21달러로 인상하고 오는 2025년까지 25달러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BOA는 최저임금을 지난 2017년 15달러로 올린 데 이어 2019년 17달러, 지난해 20달러로 인상했다.   한편, 일부 기업들이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경우도 있어 임금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낙희 기자임금인상 구인난 임금 인상안 기업들 임금인상 NAKI 최저임금 박낙희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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